얼마전 뉴스 기사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로 런던이 뽑혔다는 기사를 읽고

갑자기 궁금해진 더블린과 서울의 물가 비교

그래서 직접 물가 조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비교해봤다 ㅋ


각 나라별 물가 비교는 http://www.expatistan.com 여기서 가능해요^^




일단 결론적으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 순위에서 더블린은 23위 서울은 37위 였다.

서울보다 더블린이 더 물가가 비싸다는 이야기


근데 단순히 서울보다 더블린이 모든게 비싸다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고

항목별로 비교해 볼 필요가 있는 듯 하다.


더블린/서울 물가 비교


전반적인 물가 비교 결과 더블린이 서울보다 16%가 비싸다는데

이렇게만 보면 절대 감이 안온다 ㅋ


더블린/서울 물가 비교


첫번째, Food는 전반적으로는 2%밖에 차이가 안난다.


위 결과에서 Daily menu가 서울보다 더블린이 122% 비싸게 나왔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수치일뿐.


이곳에서 일반적으로 점심 메뉴는 간단히 샌드위치로 해결할 경우 음료 포함 3~5유로 선

레스토랑 런치 메뉴는 6~12유로 선이다.

맥도날드 빅맥세트도 위에는 할인이 없는 가격이고, 학생할인을 받으면 5유로


한국에는 저렴한 식당들도 워낙 많아서 더블린이 비슷하다고 할 순 없지만

강남에서 일할때 점심 값으로 만만치 않은 돈이 나갔던걸 생각하면

더블린이 수치만큼 비싸게 느껴지진 않는다.


그리고 식재료는 더블린이 더 저렴하거나 서울하고 별 차이가 없다.

한국에서 혼자살땐 오히려 1인분 만들어 먹는게 비싸서 밖에서 음식을 사먹었는데

더블린에선 식재료는 대체적으로 저렴해서 대부분 집에서 만들어 먹게 된다.


아, 물론 더블린에서 한국 식재료는 당연히 저렴하진 않다.

그렇다고해서 크게 비싼건 아니고, 큰 차이가 없는 라면 한봉지의 경우 €0.70~1 선이지만

다른건 조금씩 더 비싸기 때문에 한국 재료로만 한국 음식을 해먹는건 당연히 비싸다.


그래도 한국에서도 혼자 오래 살아서 평소에도 지출이 많았어서인지

한국이나 더블린이나 큰 차이를 느끼진 못하고 있다.


더블린/서울 물가 비교


두번째, Housing

집값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비용이기에 내가 비교할 순 없고

전자제품도 여기서 직접 사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ㅎ


대신 여기서 느끼는건 인터넷은 우리나라가 정말 빠르고 저렴하다는 거다!

이건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우리나라가 최고지 않을까?

지금 사는 집에서 매달 인터넷비가 50유로씩 나와 총 4명이 사는 우리집은 각자 12.5유로씩 내고 있다.

이렇게 비싼데 빠르지도 않어 ㅠㅠ


암튼 인터넷은 우리나라가 최고에요!


더블린/서울 물가 비교


세번째, Clothes

쇼핑을 워낙 좋아하고 더블린에서도 쇼핑홀릭으로 지냈기에 가장 정확히 체감하고 있는 항목 ;;;


일단 여자옷을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한국에선 지마켓이나 옥션, 또는 동대문 쇼핑센터 등등 보세 옷이 많아

선택의 폭도 넓고 가격도 저렴한데 더블린에선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는게 많지 않다.

그리고 여기서 제일 저렴하다는 penny's에서는 가격은 쌀 지라도 퀄리티도 낮고

우리나라 같이 예쁜 옷을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브랜드 옷을 찾을 수 밖에 없다.


대신 Zara, H&M, Forever21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Topshop 같은 중저가 스파 브랜드에선

한국보다 다양하고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

게다가 Topshop이나 Urban Outfitters의 경우 세일을 하더라도

학생은 무조건 10% 더 디스카운트가 되니 학생이라도 쇼핑을 하게 만든다 ㅠㅠ


그리고 향수도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고, 박싱데이같은 큰 세일 기간에는

명품, 특히 한국에선 편집샵에서나 비싸게 파는 디자이너 제품들도 훨씬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


대신 내가 여기서 쇼핑할때 가장 힘든 항목은 신발

사이즈도 작은 사이즈가 많이 없고, 우리나라 235,245 같은 반 사이즈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항상 신발을 사야할때 (특히 구두) 가장 애를 먹고 있다.


더블린/서울 물가 비교


네번째, Transportation


자동차나 petrol 가격은 알아본적이 없어서 위 항목이 맞는지 틀린지는 잘 모르겠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버스를 비교해 보면 시티 센터존 내에서 이동은 70c이지만

대부분 시티 센터 구간은 모두 걸어다닐 수 있는 구간이기에 이 보다 먼 구간을 버스로 이용하게 된다.

구간에 따라서 원웨이 어른 요금이 €1.8, €2.35, €2.6 식으로 올라가니

한국과 비교해서는 확실히 교통비가 비싼 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교통카드 같이 할인이 되는 Leap card를 이용하거나

5일, 30일권 같은 버스 카드를 사는게 이 곳에선 교통비를 아끼는 방법이다.


택시도 기본요금이 정확한 요금은 아니지만

대충 €4 이상부터 시작되고 1km마다 €1 이상씩 올라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따라서 한국과 비교해서 대중교통 요금은 더블린이 정말 비싸다고 할 수밖에 없다.


대중교통 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버스나 택시를 안타고 다녀도 되는

난 시티 센터 내 사는걸 선호한다.


더블린/서울 물가 비교


다섯번째, Personal care

위 결과에서는 더블린이 11% 더 저렴하다고 나왔지만

더블린이나 한국이나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대신 위에는 남자 헤어컷을 기준으로 했지만 여자 긴머리 헤어컷을 기준으로 본다면

싼 곳은 25에서 비싼곳은 €36 선이다.

한국에서도 여자들 머리 하는 가격은 워낙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비싸다고 하면 비싸고, 비슷하다고 하면 비슷하다 할 수 있다.

이곳도 미용실마다 가끔 저렴한 프로모션들도 있어서

이런 기회를 이용한다면 한국과 별반 다를바 없는 가격으로 머리를 할 수 있다.


더블린/서울 물가 비교


마지막, Entertainment


아무래도 이 항목때문에 더블린이 서울보다 비싸게 느껴지는게 아닌가 싶다.


제일 먼저 저녁 외식 비용은 한국보다 훨씬 비싼게 맞고

가끔 저녁 외식 비용으로 인당 2~30 유로씩 지출할땐

이 가격이면 한국에서 정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은데...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기도 한다.


또한 대부분의 펍에서 맥주 1pint가 5~6유로 선이니

한국 생맥주가 3~4천원 했던걸 생각하면 맥주값이 정말 비싸다.

그래서 이 곳에선 펍에 가는 것 보다 하우스 파티에 가는 것이 생활화가 됐고

학생들은 가장 저렴하게 맥주를 파는 곳을 찾아다닐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위 항목에서 처럼 큰 차이가 나는게 담배. 이건 내가 담배를 안펴서 직접 느끼는 부분은 아니지만

여기에 와서 담배를 끊거나, 직접 말아피는 담배를 사서 피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담배는 큰 차이가 있다. 



일단 여기까지가 물가 비교 사이트에서 나온 결과이고

전반적으로 이미 만들어져서 나오는 공산품은 한국이나 더블린이나 큰 가격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이나 더블린이나 대부분 중국같은 곳에서 만들어져서 오는 것이니.


단, 인건비에서 한국과 더블린(더블린 최저 시급 시간당 8.65)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곳에서 서비스를 받는 곳에서의 요금은 한국보다 더 비싸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인건비가 비싸니 당연히 그만큼 비용은 올라갈 수 밖에!

(위 항목 중 미용실 같은 요금)


따라서 여행으로 더블린에 오는 사람들에겐 대부분의 비용이 Entertainment이나 대중교통에 관련된 비용이니

더블린이 당연히 비싸게 느껴질 수 밖에 없고,

이 곳에 사는 사람들에겐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한국과 큰 차이를 못 느낄 수도 있다.


더블린에서 사는게 비싸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대부분 부모님의 돈을 받고 

이곳에 공부를 하러 오는 친구들이 아닐까 싶다.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면서 대학가 주변의 싼 곳을 주로 다니던 학생들이

매달 부모님이 보내 주는 일정한 돈을 가지고 생활해야 하니 이 곳이 비싸게 느껴지는건 어쩌면 당연할 지도. 


나의 경우에 지출이 많은 20대 싱글 여성으로

혼자 서울에서 살았던 때와 지금 더블린에서의 생활을 비교해보면

집값을 제외하곤 큰 물가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차이라면 고정적인 수입이 있는냐 없느냐의 문제인거지...


아무튼 이상 더블린과 서울의 물가 비교 포스팅을 마치며

더블린에 오려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





Posted by jjangmi 트랙백 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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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blog.naver.com.newyume 꿈꾸는블로구 2014.02.11 09:00

    와 ㅋㅋㅋㅋ 이건 정말 엄청난 노력이 들어간!! ㅋㅋ 포스팅이네요...
    각 항목별로~ 비교 분석까지.. + _ + 멋있습니당,, ㅋㅋㅋ
    여기서 일만 제대로 한다면 정말, 먹고 사는데 아무 지장 없을만큼...
    다른 물가들은 최저시급에 비해 싼것같기도 해요 ㅋㅋㅋ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s://www.jjangmi.com jjangmi 2014.02.13 03:51 신고

      생각만큼 힘들진 않았음 ㅋㅋㅋㅋ 어디에 살든 고정적인 수입원이 중요함. 그것만 해결하면. 어디에 살던 문제는 없는거 같오.

  2. addr | edit/del | reply erin 2015.11.16 03:01

    공감합니다 더블린이 유럽에서도 나름 물가 비싼 축에 속하다고들 하던데 최저임금 대비 계산해보면.. 저도 돈 벌다 와서 그런지 체감상 여기가 더 싸다고 느낄때도 있거든요 우리나라 물가 너무 많이 올랐어요 정말